지금은 복싱체육관을 다니고 있지 않지만 과거 학생 때 정말 열심히 몇 년간 복싱을
수련했었습니다.
제 영향을 받아 친구도 체육관에 등록하여 다닌 적이 있고요.
그때 친구의 고민이 복싱 글러브, 권투 글러브를 무엇을 사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 글도 써볼 겸 관련한 제 생각과 팁을 남기고자 합니다.
특정 제품과 브랜드 추천은 하지 못합니다. 저 또한 프로선수가 아니고 제품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제품과 브랜드에 관한 설명은 다른분들이 올리신 글이나 영상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구매처
복싱글러브를 사는 방법은 온라인을 통해서 사는 방법과 내가 다니는 체육관에서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복싱용품을 파는 오프라인 매장도 있겠지만 그런 매장들 모두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가서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처음 복싱을 배울 때 보통 백글러브를 체육관에서 구매해서 쓰는 것처럼
몇몇 체육관의 경우 복싱 글러브도 같이 판매하게 되는데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회원분들은 체육관에서 쉽게 구매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체육관 코치님이나 관장님도 체육관에서 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요즘에도 이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추천합니다.
체육관에서 여러 브랜드를 구비해놓지 않고 대게 한 브랜드의 글러브만을 구비해놓고
판매를 하는 식이라 같은 글러브를 사용하는 회원들이 너무 많아 개성도 없고
잠깐 쉬는 시간에 벗어 놓았다가 섞이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요
다른 사람이 많이 안 쓰는 디자인의 글러브를 사용하는 것이 애착도 생기고
운동에 대한 열정도 조금은 업시켜 준다고 생각합니다.
2. 소재
복싱 글러브의 소재는 크게 가죽 제품과 합성피혁 제품이 있습니다.
가죽 글러브와 합성피혁 글러브를 고민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가격일 텐데요.
겉보기에는 똑같은데 가죽 글러브는 비싸고 합성피혁 글러브는 저렴하니
비슷한 가격에 밋밋한 디자인의 가죽 글러브와 예쁜 디자인의 합성피혁 글러브 중
합성피혁 글러브를 고르려는 사람도 있습니다.(제 친구가 그랬습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동일한 가격이라면 저는 무조건
가죽 글러브를 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내구성입니다. 합성피혁 제품은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가죽제품보다
내구도가 떨어집니다.
보통 10만 원 초반대에 가죽 글러브를 구매할 수 있는데 이 가격이 부담스러워
그 아래 가격의 합성피혁 글러브를 고른다면 쉽게 말해서 샌드백 치다가 찢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요즘은 예전처럼 완전 싸구려 글러브는 많이 안 보이는 것 같긴 합니다)
여성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체격이 크고 힘이 좋은 남성분들이라면 내구도 문제는
분명히 있습니다.
물론 글러브는 소모품이기에 가죽 글러브도 오래 사용하면 당연히 낡고 충전재가 꺼져서
못쓰게 되지만 사실 취미로 운동하시는 분들이 걱정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는데 못쓰게 돼서 버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기 때문에 가죽 글러브를 추천합니다.
스파링의 경우 파워를 조절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합성피혁 글러브도 제품에 따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3. 무게(온스)
복싱 글러브는 같은 제품이라도 무게별로 종류가 나뉩니다.
8온스에서 18온스까지 종류가 다양한데요.
보통 생활체육 레벨에서의 복싱 글러브의 용도는 샌드백과 미트, 스파링 용도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여기서 '나는 가격적인 부담으로 글러브를 하나만 쓰고 싶다'와 '용도별로 나눠 쓰고 싶다'로
나뉘게 되는데요.
보통 성인 남성 기준 70kg대 이하의 체중에서는 스파링 글러브로 14온스를 쓰게 되며
80kg 이상의 체격이 건장한 남성분들의 경우에는 스파링 글러브로 16온스 이상을 쓰는 것
이 보편적입니다.
샌드백과 미트를 치기 위한 글러브는 8~10온스의 가벼운 무게의 글러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무거운 글러브로 샌드백과 미트를 치는 것은 체력은 괜찮은데
어깨 근육이 먼저 지쳐버려 운동효과만 저하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러브를 하나만 쓰고 싶다면 위의 두 무게의 중간 무게인 12온스 정도를 쓰면 되는데
사실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12온스 글러브로도 샌드백과 미트 운동 모두 가능하고
가벼운 스파링도 가능하지만 애매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저도 코치님들의 추천으로 12온스 글러브를 첫 글러브로 구매하였는데
결국 나중에 스파링 용도로 14온스 글러브를 추가 구매하였습니다.
구매력이 되신다면 고가 브랜드의 복싱 글러브 하나를 사는 것보다(ex 위닝 글러브)
중간 등급의 글러브를 용도별로 나뉘어 2개를 구입하는 것이 운동적인 측면에서 유용할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2개의 글러브를 사는 것이 부담스러우시다면 10온스 글러브로 시작하여
미트, 샌드백 위주로 운동하시다가 스파링용 글러브를 추가 구매하시거나
기존의 백글러브로 미트, 샌드백 운동을 하시고 스파링용 글러브를 구매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4. 복싱 글러브의 모양에 따른 종류
무게와 소재 구매처를 정하시고 어떤 복싱 글러브를 살까 제품들을 살펴보면
손목과 손등 부분이 두껍게 나온 글러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킥복싱용 글러브입니다. 물론 킥복싱용 글러브로 복싱을 하셔도 상관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복싱을 수련하신다면 킥복싱 글러브보다는 복싱 글러브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킥복싱용 글러브의 손목과 손등 부분이 두툼하게 나온 것은 킥 방어 시 손목과 손등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무게는 복싱 글러브와 똑같은 온스니 상대적으로 너클파트 부분의 충전재가
얇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복싱에는 킥이 없기 때문에 킥복싱 글러브의 장점은
복싱에서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운동 시 너클파트에 더 충격이 오게 되는 부담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손목 부분이 벨크로로 된 제품과 끈으로 된 제품이 있는데
끈으로 된 것은 프로 선수들의 시합용 글러브입니다.
혼자서 운동 시 착용에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멋은 제쳐두고,
벨크로 타입(찍찍이)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이제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막 처음으로 복싱 글러브, 권투 글러브를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쓴 글이 정답은 절대 아닙니다.
여러 사람들의 말 등을 참조하시어 좋은 글러브 구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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