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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생활.상식

용인 쿠팡 일용직 하루 숏타임 후기

by 파레토맨 2023. 4. 1.

1. 출근

나태해진 제 자신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용인 쿠팡에 일용직 지원하여 다녀왔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3 - 40분 정도가 걸려 쿠팡이라는 글씨가 보이는 용인 쿠팡 신선센터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람들을 따라 건물로 들어가니 처음 맞이한 공간은 근로자 휴게실이었습니다.

다시 사람들을 따라 휴게실을 지나쳐 나와 사람들이 들어가는 문에 들어가니

데스크와 탈의실등이 있는 곳이 나왔습니다.

데스크 직원분에게 처음왔다고 말하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되어 있는 설명판을 주었습니다.

나와있는 대로 진행하고 막히는 부분이 있을 경우 물어보면 설명도 해주어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완료를 하게 되면 원코드라는 것을 받고 방한복을 받게 됩니다

원코드는 근무 및 교육 등에서 본인 확인을 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꼭 챙기셔야 할 듯합니다.

그렇게 출근 체크를 하면 사물함 키와 방한복을 받게 됩니다.

정사이즈의 경우도 입는데는 무리가 없었지만 편하게 입으려면 한 사이즈 업해서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안전화의 경우 사물함이 있는 장소에 사이즈별로 파란색 신발 살균기에 있어서 꺼내서 신는데

정사이즈보다는 2사이즈(10mm)정도 크게 신어야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물함에 잠금장치가 되어 있고 키도 주기 때문에 따로 자물쇠 등을 챙길 필요는 없었습니다.

쿠팡에 처음 일하게 되는 경우 안전교육을 받게 된다고 하여 안전교육장으로 갔습니다.

안전교육장이라고 적힌 방에 들어가면 처음 보이는 독서실 같은 곳을 지나쳐

 

한번 더 들어가니 의자가 잔뜩 놓여 있는 안전교육장이 있었습니다.

 

1시간 가까이 교육을 받고 일에 투입되는데 관리자님 한분이 오셔서 일하는 곳 파트 직원분에게

 

말을 하고 일 설명을 듣고 일을 하게 됩니다.

 

 

2. 근무

처음와서 그런지 바빠서 그런지 여성분들이 일하는 곳의 지원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자들은 힘을 많이 쓰는 일을 하게 된다고 들었는데 여자들만 있으니 다소 편하겠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에 신선 제품이 담겨 들어오면 포장하시는 직원분들이 포장하기 쉽게

선반 위에 올려서 분류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무거운 물건도 아니었고 머리를 쓰는 일도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운이 좋다고 생각하였지만

어느 순간 물량이 물 밀듯이 들어오니 정신이 없고 쉴새 없이 움직이다 보니 땀도 나면서

힘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같이 일하는 여성분들은 끄덕 없이 일하니

확실히 내가 그간 나태해지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다른 후기글을 찾아보니 제가 한 일이 쉬운 편에 속하더군요

 

그래도 3시간 동안 쉬지 못하고 일했는데 물류센터는 물류센터구나 싶었습니다.

쉴 새 없이 일하니 어느덧 끝나는 시간이 찾아왔고 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3. 퇴근

퇴근은 환복을 하고 사물함키를 받았던 데스크에서 반납을 하고 쿠펀치라는 쿠팡앱에서

퇴근버튼을 눌러 퇴근 처리를 함으로 써 완료가 되었습니다.


출근했었던 길을 반대로 쭉 나가다 보면 여러 대의 셔틀버스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버스의 앞에 어느 노선이라고 적혀있는데 처음 셔틀 버스를 신청했던 노선이 적혀있는

버스를 타게 되면 쿠팡 일용직 알바는 끝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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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성분들이 일하는 곳에 일해서 그런지 노동 강도가 엄청 세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물량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쉴틈 없이 일해야 한다는 점에서 땀도 많이 나고 힘들긴 합니다

 

진짜 문제는 계속 서서 이곳 저곳 움직이며 일해서 그런지 퇴근 후 발과 종아리가

굉장히 아팠다는 점과 해야 할 일이 계속 있으니 화장실을 못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5시간을 일하는 숏타임 근무였는데 화장실을 가지 못하여 쿠팡 화장실을

결국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이 부분은 계속 해서 근무한다면 적응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만이었던 점은 체계가 있는 것 같으면서 없다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물량이 많고 바빠서 그런지 처음온 입장에서 케어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별 일 아닌 일에도 짜증 내며 성질부리는 남자 직원도 있었고 일 시작할 때

장갑을 지급받지 못하였는데 장갑을 가지고 오라고 하여 직원들한테 물어 물어 장갑을 구해

일을 한 점이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 연령대의 경우 이제 갓 20살이 됐거나 20대 초반인 어린 친구들이 많습니다.

 

물론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많았지만 그분들은 주로 장기적으로 일하시는 분들 같았고

 

저처럼 일용직으로 일하러 온 사람들은 어린 친구들이었습니다.

바쁘게 땀 흘리며 움직이다 보니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고 다시 동기부여를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또 일하러 갈지 말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는 곳에 가까운 곳에 셔틀 타는 곳이 있거나 자차가 있는 경우에는 다를 수 있지만
우선 물류센터가 그렇듯이 셔틀버스를 탄다고 하더라도 출퇴근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또 위에 적었던 것처럼 막무가내로 일하는 느낌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전에 일해봤었던 물류센터는 스포츠 용품 물류센터였는데 일은 고되도 일하는 방식은

심플하였는데 이곳은 한 곳에서 일하다가 다른 곳이 바빠지면 바쁜 쪽으로 갑자기 사람을

데려가기도 하고 하는 것 같아 그런 부분이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소 장문이였지만 일하러 가시는 분들께 간단한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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